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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술지상주의 - 리미츠 오브 컨트롤 (5) 2010.08.22

영화의 상징성과 개인적인 취향 관점에서 영화 <리미츠 오브 컨트롤>은 제가 평생 본 영화 중에서 최고의 영화입니다. 도교적, 부조리의 표현, 절제와 자기수련이 표현된 영화 입니다.

주인공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인 '킬러'입니다. 킬러는 우스광스러운 걸음으로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첫 번째 접선 대상을 만나고 다시 다음 접선 대상을 만납니다. 접선 인물과 만나서는 선문답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도무지 일차적인 관점에서는 영화의 의도를 간파 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봐서는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일 다름입니다. 좋은 영화의 가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화는 다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제대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의 눈빛을 읽어서 의도를 파학해야 합니다. 영화의 대사처럼 상상으로 목표에 도달해야 합니다. <리미츠 오브 컨트롤>은 상징으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대사나 사건을 그대로 해석하지 말고 그 표현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볼때 감동의 주체는 영화를 보는 사람이므로 감동의 크기는 감상자에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해석주체가 보는 사람이므로 마음대로 해석할 때, 주인공이 많은 접선자와 만날때 성냥갑을 교환합니다. 이 성냥갑은 생긴 모양이 책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며 여러 고수들과 만납니다. 그들과 만남의 매개채는 책입니다. 성냥갑과 비슷한 모양의 책입니다. 주인공은 그 성냥갑에 있는 암호가 적힌 종이를 먹어버립니다. 우리는 책에 있는 내용을 먹듯이 마음깊이 세겨야 합니다. 중간에 플라멩코 춤을 연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절제된 춤동작을 통해 아름다움을 체험합니다. 아름다움이란 부단한 반복과 이 절차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고 최대한 절제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우파의 수뇌를 단죄하는 멋있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그 살인의 흉기는 기타 줄 입니다. 예술의 추구가 우리의 살 길입니다. 힘든 세상에 좌파일 수 밖에 없는 우리가 우파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기타 줄이 상징하는 예술의 추구입니다.

까뮈와 니체의 부조리 철학, 주인공이 탑승하는 비행기의 비행사 이름의 의미, 언급되는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등장하는 인물과 발생하는 사건이 내포하는 의미를 사전에 숙지하고 감상한다면, 두 배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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