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글쓰기'에 해당되는 글 12건

  1. 피의 축제 2011.07.08
  2. 날렵한 운전 2011.05.31
  3. '일본음악' (1) 2011.05.23
  4. 멋있는 김대리 2009.12.21
  5. 그의 말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2009.12.17
  6. 멀정한 김대리가 사실은 2009.12.16
  7. 김대리가 폭군으로 변하는 이유 2009.12.14
  8. 네가 정말 원하는 것이니? (2) 2009.12.11
  9. 나는 착한 사람인가? (2) 2009.12.11
  10. 병신 병수 2009.11.27

피의 축제

from 常/글쓰기 2011.07.08 19:22
일반적인 관점에서 '비극'은 이미 오래 전에 예정되어 있었다. 자존감의 결핍으로 필요없는 피해의식에 싸여있는 그 사람은 타인에게 말 없이 전한다, 자신에게 닥쳐올 재앙을. 그들은 공명으로 전달된 메시지를 무의식에 각인시키고 그에게 닥칠 재앙을 기다린다. 이제 그는 그들이 바라는 재앙의 축제를 준비한다. 그와 그들 모두가 무의식에 각인된 한 가지를 위해 매진한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드디어 그는 축제의 날을 선포하고 그가 준비한 축제의 음식을 모든 이에게 선사한다. 화려한 축제가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고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는 즐거워한다. 그들은 축제에 참여하지 않은 이에게도 그 축제의 화려함을 과장되게 전한다. "그는 예리한 칼로 난자 당해 피가 하늘을 향해 멋있게 뿜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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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운전

from 常/글쓰기 2011.05.31 20:20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화요일 저녁의 퇴근길. 깨작거리며 먹은 저녁은 소화가 안 되어 목을 통해 신물이 올라오고, 피곤한 몸은 어서 집에 가서 허리를 펴달라는 주문을 합니다. 오늘은 다른 날의 퇴근 버스 안 분위기와 다르게, 애인과 전화 통화하며 까르르 웃어대는 여인도 없고 더운 버스 안에 육중한 몸을 나에게 기대며 앉아 짜증을 더하는 사내도 없이 조용합니다. 버스 엔진에서 나는 소음을 제외한다면 언제인가 영화에서 본 액자 안의 노을지는 해변의 정막이 이 버스 안에도 흐르는 듯합니다. '터널을 통과 할 때는 차선을 변경 할 수 없습니다.' 남산 1 호터널을 통과하며 차선을 불법으로 변경해서 소형 트럭을 추월하는 날렵한 그의 운전 솜씨도 별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가끔 듣는 가요 음반을 iTunes로 옮긴 후 처음으로 들어 보지만 너무 익숙해서 감동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저 멍하게, 비로 활기를 얻은 듯한 거리을 바라봅니다. 우연히 오전에 읽은 트윗의 글 내용이 상기됩니다. '비이커 물이 따뜻하게 변한 것을 느끼는 순간 거기를 박차고 나와라! 이 멍청한 개구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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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악'

from 常/글쓰기 2011.05.23 21:39


1987년 경 입니다. 대학을 다니는둥 마든둥 하던 때입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고등학교 후배 녀석이 집에 놀러 왔습니다. 그는 어려서 부터 혼자 살고 있는 녀석이라 외로움을 많이 탔습니다. 어머니는 주로 외국에 거주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아니, 그 이전 부터 혼자 살았습니다. 한참 언덕에 있는 우리 집에 오기 위해서는 등산하듯이 힘들게 와야하는데 그날 그 녀석이 기특하게도 집에 놀러 왔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봐야 딱히 놀거리는 없었습니다. 그저 방에 벽을 기대고 누워서 방안에 있는 책들을 뒤지거나 많지는 않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음악을 백판으로 듣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친구가 집에 오면 의례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려주기에 바빴습니다. 상대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내 입장에서는 조금 아는 음악 상식이나 음악의 감동 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달랐습니다. 그는 집에 오자마자 셔츠 윗 주머니에서 카세트 테입을 하나 꺼냈습니다. 일본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갔다가 어머니가 즐겨 듣는 테입을 듣고 마음에 들어 공테입에 복사를 했왔다고 했습니다. 당시는 외국의 음악은 구하기 힘들고 특히 일본음악은 전혀 입수할 루트가 없는 상황이라 새로운 음악 듣기를 즐겼던 나는 음악을 들어보지도 않고 거실에 있는 쾌핼 컴퍼넌트 셋트에 포함된 더블데크에 걸고 복사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워낙 악필인 후배 녀석이 공테입에 적어 놓은 음반 명은 가독할 수 없어 그냥 한문으로 '일본음악'이라고 적어 넣었습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난 후 더블데크에서 테입을 빼서 방에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어떤 음악에 대한 애착은 선입견이 많이 작용하므로 그녀석의 말대로 좋은 음악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었보다도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므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된 여성 보컬의 음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위 가창력이 있다는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창법이었습니다. '누가 나에게 노래를 하라고 했어!'라고 짜증을 내듯이 힘 없이 노래를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연주와 곡마다 개성있는 편곡으로 음반의 모든 곡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후에는 운전하며 생각날때 마다 들었고 표지에 써 놓았던 '일본음악'이라고 쓴 제목이 닳아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테입이 수명을 다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그 음악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로 바쁘게 지내던 시절을 지내며 언제 부터인가 그 테입에 대한 생각을 잊었습니다. 하루는 기회를 잡아 필요없는 물건을 정리하려던 차에 자동차에 카세트 테입 플레이어가 CD 플레이어로 교체되고, 데크가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500여 개가 되는 테입을 모두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날, 테입을 모두 몇 개의 비닐 봉지에 오와 열을 맞추어 깨끗하게 포장한 후 플라스틱 분리수거 함에 버렸습니다. 그때, '일본음악' 테입이 그 500여개 테입 더미에 포함되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Mika Nakashima의 음악을 듣고 있는 지금 그 '일본음악' 테입이 정말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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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김대리

from 常/글쓰기 2009.12.21 09:35
자신의 내면적 욕구를 표현하고 충족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짐니다. 남에게 위축되지 않고 존재하는것 만으로도 의미가 되는 힘이 느껴짐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은 보호자의 기분을 살피며 눈치보는 일이 없이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입니다.

반 면에 고지식한 사람은 욕구 불만으로 항상 긴장하고 있으므로 피상적인 관계 이상 발전할 수 없습니다.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지 않는 착한 아이는 버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호자의 편함을 위해 눈치를 봐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제해야 보호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커서는 인간 관계에 자신이 없으므로 고지식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의 호의를 기대하게 됩니다. 욕구와 규범의 갈등에서 욕구는 경박한 것으로 단정짓고 계속 억제합니다. 규범에 준하는 생활을 지속합니다.

억압된 욕구가 어느 정도 풀어지는 집에서도 욕구 불만이 구체적으로 인식되어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정신적 갈등이 심화되면 가족들에게 트집을 잡아 화를 내거나 도덕이나 규율을 내세워 가족을 괴롭히거나, 침묵으로 시위합니다. 외부에서 지나치게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자신을 억제하는 사람입니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누구에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규범을 강조하거나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지는 사람은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욕구는 표현해야 하고 충족되어야 합니다. 타인의 호의를 얻기위해 상대에 의존해서는 안됨니다. 호의를 잃게 되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부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 호의는 나의 욕구 불만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의 표현에 인색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멋이 풍기는 정서적으로 성숙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멋있는 김대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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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얼굴이 좋아 졌네" 라고 무심코 인사를 할 때, 이 말을 듣는 사람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내가 몸무게가 늘었나?' 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우울하게 보냅니다. 두번째는 '건강해 졌다니 즐겁네'하는 반응입니다.

말을 건넨 사람은 두가지 반응을 생각하지 않고 인사말로 건낸 것입니다. 이처럼 예민한 사람에게는 말을 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받습니다. 말을 주고받을 때 화자와 듣는 이는 가치관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화자의 의도가 말을 통해서 정확히 전달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말도 듣는 이가 예민하게 반응 할 수 있습니다. 건전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사소한 말에 상처받지 않습니다. 반면에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예민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상대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받은 상처는 말을 건낸 사람이 이해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상처를 받는 사람은 상대가 건낸 말에 대해 '그가 이러한 예기를 한 의도는 심각하지 않고, 별일 아닌 것에 대해 내가 민감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라고 상기해야 합니다. 건전한 관계를 위해 나와 그가 모두 말을 통해 상처받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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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는 오늘 일찍 퇴근해서 아내와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 중 화제는 아내가 먼저 꺼냇습니다. "친정에 세탁기를 새로 사들여야 될 것 같아요." 이어서 김대리는 "당신은 왜 처가 집에만 신경쓰나요?"로 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새벽 2시까지 말다툼으로 이어 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은 부모님 댁의 세탁기가 낡았고, 이것이 처가이든 본가이든 상관없이 아내가 사심없이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김대리는 아내와의 대화에서 어떠한 내용의 이야기이든지 자신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합니다. 세탁기가 낡아바린 사실은 아내가 김대리에 대한 불만과는 전혀 관련없는 사실입니다. 김대리는 언제나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불만을 아내에게 투사했습니다. 대화에서 이러한 투사는 유아적 의존욕구가 해소되지 못한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유아적 의존 욕구는 어린 시절에 자신이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이러한 욕구는 어머니와 가족을 통해 정상적으로 해소되어야합니다.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식사 시간에 항상 긴장하거나 자연에서 놀고 싶은 마음을 억압해야 하는 상황이면 유아적 의존 욕구는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해소되지 않고 억압된 욕구는 성인이 되면 더욱 해소되기 어렵습니다. 성인이된 김대리가 어리광피우는 모습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습니다. 김대리는 계속 억압하고 있습니다. 김대리의 억압된 욕구는 부모와 가족에 대한 불만입니다. 가족의 사랑이 부족해서 외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내와의 대화에서 김대리의 불만이 아내에게 투사되어, 아내가 자신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만의 표출은 매번 싸움으로 발전 합니다. 아내 입장은 이웃이나 회사에서는 다정 다감하고 친철한 김대리가 집에서만 이렇게 못되게 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답답 할 다름 입니다. 김대리와 같이 유아적 의족 욕구가 해소되지 못한 사람의 경우 외부에 대한 공격성도 억압하게 되므로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자신의 불만을 위장해서 도덕이나 정의를 내세워 가족을 들볶습니다.

김대리는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격식있고 남자답게 대해 주는 것보다 자신을 아기처럼 대해 주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아내가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어머니 처럼 무한한 사랑으로 대해 주기는 어렵습니다. 김대리는 간접적인 욕구 해소를 위해 정의를 내세우거나 합리화를 통해 자신을 계속 변호하며 가족을 괴롭 힐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김대리 처럼 가족이나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말이 불만스럽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 부터 지금까지의 감정 변화를 꼼꼼히 분석해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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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예스맨
, 집에서 폭군' : 마음 좋은 김대리가 집에서는 폭군처럼 군림해야 하는 이유

사무적인 관계가 중요한 회사에서 업무를 만족스럽게 처리하는 김대리는 상관에게는 상냥하고 부하직원에게는 합리적으로 대합니다. 하지만 김과장은 언제나 긴장감 속에서 생활 합니다.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인간관계는 긴장감을 요구합니다. 의존적 관계에서는 내가 예스맨이 되지않으면 상대가 나에게 실망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싫은 소리를 하게되면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것은 김대리가 심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투정부릴 나이에, 애정 표현 요구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만족보다는 가족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 행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애정 결핍 상황은 사랑의 이름으로 증오가, 배려라는 이름으로 적의의 마음이싹트게 됩니다.

김대리는 자존감 부족으로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의존적 인간관계 속에서 사회 생활을 합니다.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증오와 적의의 감정을 가족을 통해 해소합니다. 회사에서 적의의 감정이 가족에 투사되어 가족이 김대리를 증오한다고 느끼게 되고 가정에서는 무서운 남편과 아버지로 행동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미워해도 될 사람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사랑해야 하는 가족에게는 군림합니다.

만일 김대리가 의존적인 관계를 맺는 대상이 아집이 센 사람이라면 김대리 자신도 감당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 사람에게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따뜻한 마음을 느끼지 못할 것이므로 점점 더긴장감만 높아집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이나 동생 중 한 사람이라도 김대리를 이해해 줬더라면 이러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때를 쓰고 투정 부릴 나이에 아무도 김대리의 마음을 알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의존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김대리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미워해야 할 사람은 미워하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 할 상대에게 차갑게 행동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면, 이러한 의존적인 관계가 의심된다면 원인을 생각해 보고 심리적 긴장감을 해소하도록노력해야 합니다. 심리적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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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을 혼자 갔을 때 했던 일은 아침에 일어나 공항에서 가져온 파리의 지도를 펴고 오늘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고,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 일이였습니다.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노틀담 사원으로 출발해서 가는 도중에 목적지를 선택했습니다. 그 여행 기간에는 오직 나와 세상 밖에 없었습니다.

귀국해서 밤낮없이 코딩하고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나면, 또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같은 작업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런 생활은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의 요구나 가족의 요구에 의한 생활이었습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범위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나는 주위 사람들이 좋아 할 만한 일을 찾아서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성실한 사람이라는 주위 사람의 생각에 부흥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회사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기본 업무 이외에 자발적인 선택이 필요한 업무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진행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주위의 기대는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타인의 눈치를 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불만만 커져갑니다. 그 불만은 누적되어 결국 증오나 적의로 이어지게 됩니다. 억눌린 증오는 남에게 투사되어 자신에게 악의를 품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악의를 피하기 위해서 더욱더 주위에 부합하려 노력합니다. 악순환이 진행됩니다. 주위에 자신을 이해해 주는 존재가 없었던 경우 세월이 자나서도 자기의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 없으리라는 전제 하에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주위 사람의 이해를 느끼지 못하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핑게도 많아집니다. 남이 알아주도록 이유를 대고 변명을 늘어 놓게됩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정말 이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인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즐거운 세상에 악순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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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사람인가?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질 때, 나는 타인이 싫어하거나 기피할까 두려워서 착하게 행동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부당하거나 소외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행동양식을 선택하는 것은 '멜랑콜리 친화형 성격'의 특징입니다. 착하게 행동하고 과도하게 강한 이미지로 인식시키려 노력하거나 나약함을 드러내려 노력합니다. 인정 받기 위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강화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성격을 가지는 원인은 규율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입니다. 식사 중에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거나, 오후 8시까지 귀가 해야 하는 규율을 지켜야하고, 어길 경우 벌을 받는 엄격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에는 어른이 되어서도 항상 누군가 자신을 탓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착하게 행동해야만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아니면 자신의 나약함을 표현해서 이러한 요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에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타인의 선의나 호의를 믿지 못합니다. 자신의 편협한 관점으로 상대를 이해하려 합니다. 타인의 말과 행동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자신이 주위로 부터 착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무엇이 결여되어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누구도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내가 느끼는 강박관념이 나에게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이야기 할 뿐입니다. 남의 말과 행동을 자신의 관점이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느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당신은 착한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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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병수

from 常/글쓰기 2009.11.27 14:23
오늘도 병신 같은 병수는 양재천을 걷는다.
'Pat Metheny'의 'Are you going with me?'의 전주에 나오는 '단따단따 따다' 하는 단순한 리듬을 타며 춤추듯 걷는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병수는 잘나가는 회사는 아니지만 사내에서는 인정받고, 남들보다 진급도 빠르고 외부 평판도 그리 나쁘지 않는 좀 나가는 부장이다. 오늘도 병수는 '병신 병수' 이란 단어를 중얼거리며 빔벤더스 감독의 '파리,텍사스'에 나오는 미국의 '파리텍사스'로 가는 황야에 굴러다니는 짚 넝마처럼 뒹굴뒹굴 양재천을 걷고 있다.

병수는 오늘 어김없이 형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친구가 일식을 좋아한대 내가 아는 여의도 일식 집을 예약해놓을 테니 그 친구와 전화해서 약속 잡아!"

2살 위의 형님과 5살 아래의 동생은 오래 전에 결혼해서 날라리 딸과 고집불통 뚱땡이 아들을 낳아 지내 들 끼리 치고 받으며 잘살고들 있다. 어려서 일직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을 병수는 얼굴도 기억 못한다. 당시에 형님 병식이 9살이고 병수는 4살 이었다. 사고 이후로 큰아버님 댁에서 자란 병수 삼형제는 부모님 없이 큰댁에서 같이 사시는 할머님을 어머니 삼아 자랐다. 큰댁의 사촌들과 다툼이 있으면 눈치를 살펴야 하는 환경이므로 병수 형제는 형님 병식이 아버지 역할을 했다.

환경 탓으로 형제애가 두터웠던 병수 형제는 남달리 어려서부터 눈치가 빨라야 큰댁 사촌들과 지낼 수 있었다. 병수가 사촌들과 사소한 다툼이 있을 때 마다. 병식은 병수를 나무랐다. 그래야 큰어머님 눈치를 벗어 날 수 있었고 병수가 그나마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어려서부터 형님의 도덕적인 규율과 복잡한 환경에서 세상사는 법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 이었다.

일지기 출가한 형제들과 달리 병수은 10여 년을 혼자 살고 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정확하게 중간만 해온 병수은 군대에서도 '나서지 말고 중간만 하라' 라는 사적 규율을 정확히 따랐다. 학교생활에서의 성적도 중간에서 10% 위아래를 벗어 난 적이 없다. 1년을 같이 지낸 반 친구가 병수가 같은 반 친구라는 것을 생소하게 생각 할 정도로 세상에 없는 듯 조용히 지냈다.

환경적인 영향으로 의견을 내거나 일을 주도 할 수 없었으므로 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오로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으로 해소했다. 그래서 학교 내 백일장에서는 언제나 은상이나 동상을 받았다.
대학에 입학하며 시작한 10여 명과의 연애도 양재천을 걸을 때 '병신' 외치는 듯 언제나 숙맥처럼 마무리 했다. 군대 입대 전에 사귄 여자 친구를 군대 기간 합해 4년 간 사귄 것 이외에는 3개월을 지속한 적이 없다.

어느덧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병수는 요 몇 년 뜸하다 오랜만에 형수님 소개로 여자를 만났다. 하지만 이번도 연달아 했던 3여 년 전의 '선'과 마찬가지로 별 감동이 없다. 마흔이 넘은 병수의 나이 탓도 있겠지만 도무지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 '선'을 보는 병수 자신은 덤덤하게 지내는데 도무지 가족들이 병수를 가만 두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역할을 해왔던 형님은 의무감으로 여러 가지 연애 기술에 대한 충고를 하지만 10여 년이 훌쩍 넘은 형님의 연애 기술이 지금 먹힐 리 없다.

주선자인 형수님도 오케스트라 지휘자 입장에서 여자 쪽 어머님과 통화하며 병수에게 줄기차게 방법을 전수한다. 병수의 파트너 역할을 하는 규수가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 좋아하는 음악이나 심지어 지난 연애 시절에 실패했던 원인 등도 형님을 통해 전달 한다. 상대 규수의 나이도 있고 해서 규수의 부모님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는 것 같다.

'중간맨' 병수도 요번 기회는 상대의 집안 분위기와 부모님 교양 수준을 생각해서 결혼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지만 도무지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자신은 덤덤한데 형님 내외와 규수 부모님들이 작당 모의 하듯이 2대 2대로 미팅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에 정신을 잠시만이라도 놓으면 3개월 내에 병수도 모르게 결혼이 되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병수는 갑자기 "내가 주도하지 않는 결혼을 나도 모르게 해버리면,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지?"라고 생각하며 아무래도 이 번 만남을 정리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살아 왔듯이 이번도 '중간맨'으로 미적미적 넘어 갔다가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섬뜩함을 느낀다. 결혼은 문제가 생기면 내가 감수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자신 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 가족들이 포함된 10명 곱하기 10명 해서 100개의 연결이 있는 복잡한 문제이므로 문제가 생길 경우 자신이 책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깝지만 요번은 정리하고 다음 기회에 병수 자신이 마음이 동하고 자신이 주도해서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언제쯤 병수는 'Branford Marsalis'의 음악처럼 풍부하고 산뜻하게 살 수 있을까? 병수는 양재천을 돌아 집에 오는 길에 조용히 외친다. "아! 오랜만에 그의 앨범 'I heard you twice the first time'을 듣고 싶다." 속으로 생각한다. '집에 들어가서 지난 생일에 형 병식이 사준 와인 한 병 까서 생수와 같이 마시며 지난 주부터 줄거리 잡아 놓은 장편 소설이나 써야겠다.'


- 2008.07.23, j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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